이달 중순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한다. 북-러가 6월 군사동맹 수준에 준하는 새 조약을 체결하면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포럼을 계기로 양국 국방 분야 당국자들 간 러시아 첨단무기 제공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 등을 인용해 “북한 군사 분야 관리들이 이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 ‘군(ARMY) 2024’ 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 포럼은 러시아가 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무기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방산전시회로 북한은 2016년과 2017년에도 러시아 국방부 초청으로 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300개 이상의 최첨단 군사 장비가 공개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RFA에 “이번 북한 방문에서 북러 고위 관리들 간 무기 거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이전받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개최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분야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했고, 같은 달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방북하는 등 최근 군사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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