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을 지명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인 이원석 검찰총장(55·사법연수원 27기)의 임기가 다음 달 15일 마무리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 후보자는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기조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소개했다.
심 후보자는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검사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 연구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를 거치는 등 기수 선두그룹으로 꼽혔다.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과 검찰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을 보좌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정 비서실장은 “심 후보자는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검찰제도의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검찰을 이끌고 헌법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심 후보자를 비롯해 임관혁 서울고검장(58·26기),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52·28기), 이진동 대구고검장(56·28기) 등 4명으로 압축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의 제청을 받아 심 후보자를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심 후보자를 임기 2년의 차기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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