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검찰 출신의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사진)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는 2012∼2018년 6년간 헌재 재판관에 봉직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검사 재직 시에는 법무부 인권과에 근무하며, 공익법무관 제도를 주도적으로 도입하고,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법률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불린다. 검사 시절엔 서울지검 검사와 법무부 인권과 검사, 헌법재판소 연구관,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등을 거쳐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을 지녀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 후보자로 추천됐고 재판관 재임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등을 심리했다. 재판관 임기를 마친 뒤에는 현재까지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안 후보자는 ‘특수통’이었던 윤 대통령과 달리 주로 공안 분야에 근무했고 기수가 9기수 차이가 나서 근무연 등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안검사로서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는 데다 ‘검찰 출신 헌재 재판관’이라는 상징이 이번 인사에 작용하지 않았겠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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