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연산군에 이은 ‘용산군’이 되려고 하냐”고 직격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민생 법안인 민생회복지원특별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개월 넘게 계속된 고금리·고물가 부담이 민생 경기에 전방위적 충격을 주면서 우리 사회에 경제 침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안도 내지 못했으면서 민생회복지원특별법과 노란봉투법을 거부하고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절규는 외면하고 권력에 취해 검찰이라는 칼을 휘두르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연산군을 이은 용산군이 나타난 듯하다”며 “정부는 법안들의 재의요구안을 의결하며 예산 편성·집행은 행정부 권한이며, 재정건전성을 저해하고 이를 지급할 집행력이 없다는 핑계를 댔다”고 비판했다.
또 “부자감세와 세수 펑크로 국가재정을 거덜 낸 장본인들이 재정건전성 운운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경제 활력 제고와 재정 확보를 위해선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왜 모르냐”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헌법에 따라 입법권은 국회 권한”이라며 “정부는 예산이 필요한 모든 법안을 검열 받으라는 것이냐. 이러고서 민생을 통한 협치를 말하다니 정말 파렴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역사에 다시없을 용산군으로 남지 않으려거든, 파탄 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민생회복지원특별법과 노란봉투법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란봉투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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