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을 맞아 육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14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늘 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졌고,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들을 대거 사면·복권하는 등 보수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육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육 여사 5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것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묘소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아들인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 여사가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를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참배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올 2월에는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육 여사 생가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 통증과 건강은 어떠시냐”며 안부를 물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가 육 여사 묘역을 참배한다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와 식사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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