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제3자 특검법 열흘내 내라”… 한동훈 “제보 공작 포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7일 01시 40분


野 “채상병 특검, 한동훈案 수용가능”
與 “상황변화 반영해 발의해야” 반박
대통령실 “與野 논의 과정 지켜볼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사진)가 언급한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며 “(한 대표는) 열흘 안에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내라”고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진행과 상관없이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한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것.

한 대표는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맞받았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제보 공작 의혹을 특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카드로 역공한 것. 대통령실은 여야 협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열린 자세로 토론과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 대표 역시 집권 여당의 대표답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여당의)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9일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 대상으로 적시한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박 직무대행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일주일이면 한 대표가 결단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라며 “23일 정도에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이 나오면 10월 국정감사 전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일관되게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선정하고 무소불위적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제대로 된 특검안을 내자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제보 공작 의혹’을 추가한 특검법 논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민주당은 위헌적 특검법안이 저지되자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법안을 제출했다”며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특검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특검 대상에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시키는 건 최근 한 대표가 중진들과 회동하는 과정에서 수렴한 의견”이라며 “민주당은 그동안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특검법을 만드는 방안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 대표가 말한 부분에 대해 야당과 서로 협의를 거칠 것이기 때문에 여야 간에 정책이 논의되는 과정을 좀 더 지켜보고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제3자 특검법#제보 공작 포함#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채 상병 특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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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24-08-17 04:51:50

    원래 협상이란 '주고 받는 것'이다. 한동훈대표가 제3자 특검이라는걸 줬으니, 민주당은 최재형목사 배후세력의 특검을 받아야만 한다.. 어느쪽이건 일방적인 주장은 협상이 될수가 없다. 그러니, 공정한 제3자 특검이, 채상병 사건과 최목사 배후세력 수사를 위한 특검이 진행되면 일반국민들이 모두 수긍을 할 것이다. 만일, 어느 한쪽에서도 이걸 안받으면, 그쪽이 뭔가 꾸리한 데가 있다는 뜻이고,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에 직면할 것이다. 이런 의혹들은 공정하고 균형있게 처리하는게 정의로운 사회로가는 길이다. 민주당은 꽁무니빼지말고 수용하라

  • 2024-08-17 10:07:00

    지난 총선때에도 과학적 근거없는 2000명 강압에 대해 모른척 하시드지 대표가 된 후에도 초지일관 모른척 하신다 이분도 기대할것은 없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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