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체제 출범 3주만…비공개로 논의
연금개혁·전기차 화재 대책·약자 정책 등
당정 이견 있는 채상병 특검 논의 여부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18일 열린다. 최근 발생한 전기자동차 화재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놓고 당정이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가 개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및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당정협의회는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첫 회의다. 당초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당 4역의 오찬 이후 매주 일요일 고위당정협의회가 정례화됐지만, 한 대표 취임 이후에는 정례회의를 열지 못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야당의 ‘방송 4법’을 저지하기 위한 여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열렸고, 지난 4일에는 당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 등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회의가 순연됐다. 지난 6일 열렸던 티몬·위메프 사태 당정협의회의 경우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비공개 회의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화재 대책과 주택·물가 상승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국정브리핑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연금개혁안이 안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비공개로 의제와 자료 없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주택 문제와 전기차 안전 문제 물가 변동 등 현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의 경우 출범 이후 강조해 왔던 취약계층 폭염 지원 대책 및 청년 고독사 문제 등 사회적 약자 정책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10 총선 당시 공약했던 군 처우 개선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의제를 꺼내 들 전망이다.
당정간 이견이 있는 채상병 특검법이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하자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친윤계와 대통령실은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번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정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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