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당내 어느 편 섰는지 중요하지 않아…세대·지역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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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18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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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민주 갈무리)
(델리민주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은 18일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의 대업 앞에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다시 민주당 정부를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퇴행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때다. 관건은 지지의 확장”이라며 “지금의 지지에 머무르지 말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며 “당원 동지 한분 한분이 확장의 주체가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26년 지방선거와 27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내 계파를 떠나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당내 다양성을 회복해 중도층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부 강성 지지층의 힘만으로 다가 오는 큰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며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주도한 민주 평화 세력의 중심이었고 서민 경제를 중시하고 복지국가의 길을 열었다. 생명, 인권, 평등, 환경 등 진보적 가치 구현에 앞장섰고 격차 해소와 국민통합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줄기차게 힘을 쏟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도 우리 민주당의 가치를 지지해 주셨다. 우리는 국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경험했다”며 “우리가 집권한 3번의 민주당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들보다 유능한 정부였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국가적 위기에서 구해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리며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켰다”며 “객관적 지표로 확인되듯 민주당 정부는 경제든 안보든, 민주주의든 복지든, 위기관리든 안전이든 모든 분야에서 우월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일부 강성 당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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