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를 꾸릴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득표율 순)이 당선됐다. 이들 모두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전당대회 후반 ‘명(이재명)팔이 척결’을 주장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 결과 4선 김민석 의원이 최종 득표율 18.24%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친명계 강경파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지지를 받으며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꼽혀왔다. 이어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의원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 대표 레이스는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굳어지며 지역 순회 경선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관심이 시들했지만 8명의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당선권 쟁탈전이 치열했다. 특히 경선 초중반까지 5~6위에 머물던 전 의원은 최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최종 득표수 2위에 올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유일한 원외 후보였던 정 전 의원은 11.70%로 지도부에 승선하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선 초반 1위를 달리며 최고위원 입성이 유력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지원을 받은 김민석 의원에게 선두를 빼앗긴 뒤 “이재명 전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있다”며 친명계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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