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회담 제의 환영…민생 의제 논의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9일 09시 25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2024.8.8.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2024.8.8.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신임 당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각각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원법안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이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생각하지만, 서민 경제를 지원하고 경제 회복에 도움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당내 ‘격차해소특별위원회(특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격차 해소 정책은 일률적인 현금 살포와 다르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어려운 현실 속 사람들에 대한 지원, 구조적 이유로 생긴 다양한 격차를 줄이는 노력 역시 똑같이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격차는 교육, 문화, 지역, 소득, 자산, 건강 등 각각의 격차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다중격차구조”라며 “단편적인 정책 외에 다중격차를 해소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격차해소특위가 민심 보고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격차해소특위에서 다루려는 내용을 설명하며 “이런 부분이 (민주당의) 25만 원을 일괄 현금으로 살포하겠다는 것과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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