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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시기, 국회 정상화 이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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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2:38
2024년 8월 19일 12시 38분
입력
2024-08-19 12:38
2024년 8월 19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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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대통령실은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우선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며 그 이후에 영수회담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추진하는 특검·청문회·국정조사와 관련, “그게 영수회담으로만 풀 일인가”라며 “여야가 서로 국회 정상화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 대표의 거듭된 영수회담 제의에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제안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면서 만나자는 건 무슨 경우인가” “특검·탄핵 정국을 만들어놓고 영수회담 제안이라니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실에선 탐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지만, 한 대표가 이날 이 대표의 ‘대표 회담’ 제안에 “대단히 환영한다”고 화답하면서 영수회담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라며 여야 대표 만남을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왔는데, 한 대표와 이 대표 간 회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야 대표 간 만남이 이뤄진다면 대통령실은 향후 영수회담 수용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기대감은 크지 않다. 앞서 4·10총선 직후 어렵게 성사된 영수회담에서도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차 영수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지난 4월 영수회담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2기 지도부의 강성 친명(이재명) 색채가 더욱 짙어지면서 향후 정국은 더 경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정부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폭주를 계속 하고 있다”며 “정권의 부당한 폭주를 제어하는 것은 야당의 본질적 역할”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 중도로의 외연 확장성이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팔이 척결’을 내세운 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최종 6위로 낙선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와) 생각이 다르면 다 척살하는데, 그 당에 무슨 미래가 있나”며 “그렇게 되면 당이 정책을 펼 수 있는 유연성도 사라진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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