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국방당국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시작한 19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킬러 드론’으로 알려진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ER이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한미 연합 훈련으로 이날부터 29일까지 시행한다. 합동참모본부는 UFS 연습 기간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사격 등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지난해 대비 확대 실시된다고 18일 밝혔다. 야외 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지난해 대비 10회 늘었고, 특히 여단급 훈련은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한미는 19∼23일엔 UFS 1부를, 26∼29일엔 2부를 진행한다. 북한이 전면 남침해 올 경우에 대비해 한미 연합군이 작전 계획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달하는 지휘소(CPX) 연습으로 1부는 방어, 2부는 반격으로 구성된다.
이날 오전 10시쯤 그레이이글-ER 2대가 캠프 험프리스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레이이글-ER은 기존의 그레이이글(MQ-1C)과 같은 크기지만 출력이 크게 향상된 모델로 항속거리와 작전반경이 향상됐다. 주한미군은 2022년 2월 모든 그레이이글을 그레이이글-ER로 교체했다.
아파치 헬기, 가드레일 정찰기 등이 이륙과 착륙을 반복한 가운데 그레이이글-ER도 오전 11시경 활주로를 가로지르며 이륙했다.
합참은 “이번 연습 기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 영역 작전을 수행해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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