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전 의원의 정식 사과를 재차 요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청문회 주제와 관련 없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의사 진행 발언을 빌미로 살인자라 수차례 소리친 데 대해 이제는 본인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그는 “그 발언이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인지, 혹은 계획된 것인지 진실 공방을 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전당대회도 끝나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마당에, 본인의 생각을 국민에게 분명히 밝히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용산과 국민의힘이 저보고 사과하라고 한다’며 ‘사과해야 하나’라고 되물었지 않냐”며 “이제 그 답을 드리겠다. 네, 사과하라”고 했다.
그는 “그 사과는, 안타까운 한 죽음의 의미를 왜곡하거나 희석시키지 않기 위함이며, 저잣거리에서도 듣기 힘든 망언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준동한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의 공식 사과를 재삼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권익위 고위 간부가 사망한 것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권익위 수뇌부가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을 억울하게 희생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느냐’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김건희, 윤석열이 (간부를) 죽인 것이다. 살인자”라고 말해 여권의 반발을 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살인자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자 유감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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