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선 축하 난 전달을 두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때아닌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20일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수차례 연락했던 과정을 알고 있을 민주당 측에서 억지스럽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 다시 축하난을 전달할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받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이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축하 난을 전달하고자 민주당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초 대통령실과 민주당 실무진이 축하 난 전달 일정을 조율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이후 김명연 정무1비서관이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은 언론 공지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무수석의 이 대표 예방 일자와 관련해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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