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과 관련해 “반국가 행위를 누가 하고 있나. 거울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는 곧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중 핵심은 국가 침략 행위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친일 미화와 식민 침해 정당화,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부정, 국가에 위험을 초래하는 전쟁을 획책하는 행위가 바로 반국가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반국가 세력)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민 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허위 정보와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가에 위기를 초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국민의, 역사의 엄중한 심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을 향해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수용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16일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왔고,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자꾸 현금 살포 운운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이다. 현금 만져본 사람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이) 지난 코로나 때 서민경제 지원에 얼마나 도움 되는지 증명한 바 있다”며 “말로만 ‘민생’ 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다시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선 “7개월째 대책 없는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전국 의료기관들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위가 아니라 일본의 마음만 신경 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의료대란 수습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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