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한갈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창당 등 정개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단칼에 짤랐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야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할 경쟁자는 없기에 이 대표의 유일한 대항마는 법원뿐이라며 ‘사법 리스크’를 거론했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가 계속해서 나쁘면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자 “임기가 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는 데다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지지도를 봤을 때 과연 누가 거기에 호응을 하겠느냐”며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대통령이 새로운 당을 만들었을 때 그쪽으로 따라가는 국민의힘 의원 숫자가 70~80명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있다면 지금도 여소야대를 극복하기 힘든 데 어떻게 대통령이 극복할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이 새로운 당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정치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다”고 밀어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상호 의존관계다”고 말한 김 전 의원은 그렇기에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를 함부로 흔들었다가는 당 자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기 힘들 것이기에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 대표에게도 “서서히 당내 기반을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야지 초기부터 자기 뜻대로 하려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을 것을 권했다.
민주당 상황에 대해 김 전 위원은 “이재명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당을 완전히 장악을 했다. 그 자체는 이재명의 능력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 정치력을 인정했다.
이런 만큼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상대해서 경쟁할 인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런 분들은”이라고 궁금해하자 김 전 위원장은 “김부겸 총리는 자기의 당내 위치가 어떻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감히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김경수 지사는 정치 경력으로 봐서 그렇게 부각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운명은 법원에 달려 있다고 진작 얘기를 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제외하면 다음 대권주자로 확정된 상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음 대선 때 정권 교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인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정권 교체라는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 차별화되는 인물이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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