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특검 약속 빠진 회담 생중계 공허…‘제3자추천’ 공수표였나”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23일 09시 54분


"말바꾸기·잔기술은 새 정치 아냐…한, 1호 공약부터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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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 제안에 대해 “특검 약속이 빠진 생중계 제안은 정권 반성이 빠진 이조심판론보다 공허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코로나19 입원 치료 중인 이 대표를 대신해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바꾸기와 잔기술은 새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여야 대표 회담이 연기됐다”며 “한 대표에게 묻겠다. 3차 추천 특검은 공약이었나 공수표였나”라고 했다.

그는 “당대표 1호 공약도 안 지키는 게 새 정치냐”며 “조건을 걸면서 피해보려다가 안 되니 전례 없는 생중계를 걸어서 약속을 피하려는 꼼수는 부정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조사가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했다가 팩트와 법리에 맞다고 하니 한 대표가 말만 화려한 ‘윤 아바타’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며 “대표 회담은 국민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이지 한 대표의 곤궁한 당내 입지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솔직히 채해병 특검법 해결 의지조차 없다면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 대표와의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말로만 윤 아바타가 아니라고 하지말고 말과 행동으로 보여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윤 아바타의 쇼에 전파 낭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결과 지난 1년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원전 처리수라는 일본식 용어를 쓰면서 편들기에 나선 것”이라며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아예 일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니 명색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도 않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친일 매국 대변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하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방류)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도 없지 않냐고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리 국민 마음보다 일본 마음이 중요한 정부라고 하지만 차별화를 꿈꾸는 여당 대표 다운 언행을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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