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인 ‘2024 쌍룡훈련’이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된다.
쌍룡훈련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 진행되는 사단급 연합상륙훈련이다. 북한의 전면 남침 등 유사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동해안에 해상 교두보를 확보한 뒤 최단 시간 대규모 연합전력을 북한 후방에 투입해 내륙으로 진격하는 내용이다. 과거 북한은 “평양 진격 연습”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쌍룡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비핵화 협상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5년 만인 지난해에 부활하면서 훈련 규모가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확대됐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복서함(4만2000t)과 우리 군의 대형 수송함(1만4000t) 2척 등 함정 40여 척이 참가한다. 미 해병대의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와 우리 해군의 상륙기동헬기 등 40여 대의 항공기와 상륙돌격장갑차 40여 대도 투입된다. 참가 병력은 1만 명 이상이다. 지난해 쌍룡훈련에 처음 참가한 영국 해병대 ‘코만도’는 올해 훈련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훈련까지는 한미 해병대 지휘부가 각기 다른 배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연합 참모단을 편성해 우리 해군의 마라도함(대형 수송함)에서 상륙작전을 통합 지휘하게 된다고 군은 전했다.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는 올해 처음으로 쌍룡훈련에 참여한다. 드론사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 전투부대로, 이번 훈련에서 드론을 이용한 사전 정찰 임무를 맡는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 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작전으로 시작된다. 이어 소해(기뢰 제거) 작전, 사전 상륙 목표 구역 감시 정찰 및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 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 지원 및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초 실시되는 ‘결정적 행동’ 단계에선 한미 연합 및 합동전력이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로 전개해 압도적 전력과 연합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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