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되고 있는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생중계 논란이 이어지자 “저는 공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하지만 회담을 전제로 그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생중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회담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전부를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회담을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미뤄졌지만 많은 국민들이 여야 회담을 기대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 조속한 만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관점을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보게 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며 “저와 이 대표의 관점에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겹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생각만큼 다르지 않구나’ ‘이 부분은 생각보다 되게 다르구나’ 등을 보는 것이 전체적으로 정치를 새로운 국면에서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게 불편하다면 그것 때문에 못 만날 문제는 아니다. 그것보단 11년 만에 여야 대표 회담이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국민들은 대표 회담에서 누가 민생을 말하고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지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중계 회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굳이 생중계 피할 이유 없다. 그러나 그것 또한 협상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한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장 위원은 SBS 라디오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생중계를 하자는 입장이지만 협상 과정에서 서로 조율될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며 “형식 때문에 토론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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