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롭다” “참 반갑다”…野의원들 유인촌 장관 칭찬,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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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7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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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장관을 만나니까 참 반갑다”(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회가 새롭다”(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이례적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칭찬 발언이 나왔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여러 역사 현안과 관련해 다른 정부 인사들과는 다소 결이 다른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일제 과거사 문제나,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해 ‘지금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거나 또는 굴욕 외교라는 비판에 대해서 ‘부당한 비판이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입장이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에 대해 “다소 미비한 느낌이 있다”는 뜻의 답변을 했다.

이날 유 장관은 “문화부 입장에선 충분히 특히 한·일 관계 문제는 짚어야 될 문제는 꼭 짚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9월 한·중·일 문화장관 회담에서) 저는 그쪽 일본 장관하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서 의논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장관에게 “대한민국 건국이 1919년입니까? 1948년입니까?”라고 묻자 유 장관은 “항상 우리 헌법에도 우리 (1919년) 상해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는 게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민 의원이 “아니 그런데 자꾸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자 유 장관은 “인정하는 거죠. 인정하고…”라고 답했다.

다만 바로 뒤에 ‘건국절을 명확히 반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와 달리 임시정부를 계승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셈이다.

이에 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칭찬이 나왔다. 이기헌 의원이 “감회가 새롭다”고 하자 유 장관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야당의 대표적인 강성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워낙 반헌법적 장관들이나 차관들을 많이 봐서 상해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장관을 만나니까 참 반갑다”며 그를 칭찬했다.

한편 뉴라이트 같은 경우에는 1948년 건국을 강조하면서 ‘1919년 건국은 아니다’라고 등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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