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재안 거부에 與 당원들 성토…“국민생명 우습나…尹,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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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8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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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전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8.27/뉴스1 ⓒ News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전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8.27/뉴스1 ⓒ News1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의 의정 갈등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하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성토 글이 쏟아졌다. 당원들은 “의료대란을 서둘러 해결해라” “고집 부리지 마라” 등은 물론, “탈당하라”는 극단적인 내용까지 올라왔다. 한 대표를 향해 “여론전 한다” 등 비판 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의정 갈등 중재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약 4000개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중 상당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성토에 관한 내용이다. 정부의 무리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용산의 아집과 독선으로 의료 문제를 밀어부칠 일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을 가지고 왜 의료계와 기 싸움을 하느냐”, “의료 사태 유연하게 대처하라” 등 정부를 비판했다. 그중에선 “윤 대통령 탈당하라” 등 원색적인 비난 글도 있었다.

한 대표를 비판하는 글도 있다. 대표적으로 “언론 플레이(여론전) 하지말라”, “정치가 미숙하다” 등의 내용이었다.

한 대표의 의정갈등 중재안은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오는 30일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 대표가 “2026년도 의과대학 증원은 유예하자”는 중재안을 제의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은 추석 이후로 만찬을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추석 민심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선 “윤 대통령의 중점 정책에 한 대표가 반기를 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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