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초선-前의원 등 재산 공개
양문석 판다던 아파트 보유 “잔금 남아”
김남국 코인 6억 늘어 21억8000만원
22대 국회에서 새로 재산을 등록한 국회의원 147명 중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인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333억 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다고 신고한 의원은 총 5명으로 모두 여당 의원이었다. 이날 재산 공개는 초선 의원과 21대 때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다가 재입성한 의원이 대상이었다. 총선 당시 편법 대출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해당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이 아파트를 31억2000만 원에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2대 국회의원 신규 재산 등록에 따르면 새로 이름을 올린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26억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평균 재산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42억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혁신당 29억7600만 원, 조국혁신당 22억3500만 원, 민주당 18억3700만 원의 순이었다.
고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서명옥(270억7900만 원) 김은혜(268억8400만 원) 한지아(110억7100만 원) 최은석(110억1600만 원) 의원의 재산이 100억 원 이상이었다. 서 의원과 한 의원은 의사 출신이고, 최 의원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이다.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 의원은 배우자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188억 원 상당의 건물을 갖고 있다.
고 의원의 가족은 삼성전자 주식(7만2401주) 등 총 54억76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 또 고 의원 본인과 부인 공동 명의로 2021년식 페라리(2억5600만 원)를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민주당의 최고 자산가는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의원으로 총 84억3300만 원을 신고했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낸 민주당 오세희(84억1700만 원), 부산지방경찰청장 출신 이상식(70억6400만 원) 의원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17억8900만 원 상당의 예술품 14점을 신고했다.
양문석 의원이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편법으로 11억 원을 빌려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양 의원 측 관계자는 “이미 매각 계약이 진행돼 계약금, 중도금 처리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12월 중으로 잔금 처리가 끝나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재산이 10개월 만에 8억7500만 원에서 41억 원 증가해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43억3700만 원을 신고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서울 관악구에 각각 시세 1억2000만 원의 오피스텔 11채와 10억50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2억9000만 원 상당의 충남 당진시 복합건물 등 총 13채, 37억2500만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때 국회의원이었던 전직 의원 재산도 공개됐는데 의정활동 중 가상자산 거래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 전 의원은 21억80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이는 5개월 전 현역 의원으로 신고할 때보다 6억 원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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