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현재로선 큰 의미가 없는 중재안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26년 증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25년 증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한 대표가 주장한) 26년 안을 받아도 학생과 전공의는 안 돌아온다. 본인들이 요구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회자가 ‘큰 의미가 없는 중재안이냐’고 묻자 안 의원은 “지금으로선 그렇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한 대표의 제안이 당정갈등으로 비화되는 기류와 관련해선 “당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이 다르다”며 “정부는 집행 능력은 있지만 민심과는 약간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민심과 조금 동떨어진 정책이나 인사 같은 것들을 하게 될 때 제일 먼저 아는 건 당”이라며 우회적으로 대통령실과 정부의 동떨어진 상황 인식을 비판했다.
의정 갈등이 한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 회담 의제로 올라오는 것과 관련해선 “야당에서 그런 제안이 나온 것은 긍정적”이라며 “여야 대표가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보고 대통령과 정부께 건의하는 수순을 밟으면 (의정 갈등의) 해결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은 전날 PA(진료지원) 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게 핵심 골자로 한 간호법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선 “ 좀 이견이 있는 부분들이 있는 상태에서 어제 통과가 된 것”이라며 “의사가 없이 간호사만으로 의료대란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