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경제와 민생에 대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브리핑”이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연금·노동·의료·교육개혁, 저출생 위기 극복 등 핵심 개혁 과제를 소상히 설명했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때”라며 “야당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개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4+1 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4+1 개혁’은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과제를 말한다.
반면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에선 혹평이 쏟아졌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선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4대 개혁의 방향도 추상적이다. 내용은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서 자료집 두께만 내세우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 외압의 실체가 없다”고 말한 것과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엔 말을 아낀 것 등을 두고는 “국민적 의혹들에 대해 한 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궁색한 모습에서 특검의 필요성만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성과라곤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는데 국정을 잘했다고 자랑만 늘어놓는다. 윤 대통령 혼자만 딴 세상에 사는 듯하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주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서 막 날아온 것만 같은 대통령의 참담한 인식이야말로 진짜 국가비상사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올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