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여당이 참패한 4·10총선 이튿날 윤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총리 인선 등 대규모 개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인사는 결국 국정을 누가 잘 감당하고, 국민들을 위해 잘 일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가 경제 부처 장관, 주미대사, 국무총리를 다 겪어 총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고 지금 많은 국정 현안과 가을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잘해 왔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김용현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안보실장을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한 외교안보 라인 연쇄 인사에 대해 “(장 실장을) 외교안보특보로 인사한 것에 따라 연속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특보 임명에 대해선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외교, 안보, 경제 이런 현안들을 쭉 다루면서 리베로와 같은 자유로운 위치에서 해외를 자주 다니며 일할 수 있는 고위직 직책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고 했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선 ‘돌려막기’ 인사란 비판까지 감수하며 굳이 외교안보 핵심 라인인 안보실장을 7개월 만에 돌연 특보로 보내기 위해 교체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야권이 김용현 후보자를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런 인사를 했는가’란 질문에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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