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의정갈등 중재에 나섰다 정부와 이견을 노출한 최근 논란과 관련해 31일 “국민 건강과 생명권을 희생하면서까지 의료개혁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동의할 만한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여야 대표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민의의 전달 창구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국회 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의결되고 민의를 반영할 것이 있다면 정부나 대통령실도 쉽게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 당이 (의료개혁 방안을 회담) 의제로 삼기어렵다고 한 것은 예산, 법률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국회에서 어떤 합의점을 만들더라도 정책에 반영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가 가지고 있는 의대 정원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을 대통령실도 충분히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현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 건강권, 생명권을 지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 과제는 정말 중요하다”며 “이것을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이 모이는 과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의료 개혁 관련 의제가 대표 회담에서 다뤄질지에 대해 “내일 의제에 포함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두 분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11년 만의 여야 대표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박정하·이해식 여야 대표 비서실장 간 마지막 실무 회동이 이뤄졌지만, 회담 후 합의문을 발표할지 여부를 비롯한 추가 협상은 진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회담이 11년 만에 진행되고 여야가 생각하는 바가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이야기되고 합의문까지 작성할 수 있을지는 내일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은 당과 정부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정부의 유연한 소통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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