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2일 “정부는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멈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국민들마저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다’며 정부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는 ‘응급의료 체계는 잘 운영되고 있고 문제가 되는 곳은 일부일 뿐’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주변에서 환자와 그의 가족으로 겪는 고통, 아픔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의와 대학교수들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인해 더 이상 현 상황을 유지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현실 인식에 대한 오만과 불통, 의료 현장에 대한 고민 없이 협박과 겁박으로 점철된 보여주기식 행정 지도·땜질식 처방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던 대한민국의 의료를 단지 6개월 만에 붕괴시키고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골든 타임을 놓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협의회는 8월 31일, 9월 1일 2일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는 현재의 의료 사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또 67.4%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공백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의대 입학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5%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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