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간 윤 대통령 “배춧값 좀 괜찮아졌나요?”…추석 물가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에 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추석 민생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살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카트를 직접 밀며 시민들 사이에서 함께 장을 봤다.

윤 대통령은 우선 1층 과일 판매대에 들러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을 확인했다.

장을 보고 있던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은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도 사과 10개를 골라 담았다.

이어 채소 판매대에서는 김주양 농협경제지주 산지 도매 본부장에게 배추와 마늘 등 농작물 작황과 가격 동향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원산지와 가격 할인 규모 등을 묻기도 했다.

배추 두 포기를 안고 가는 고객에게는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으며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정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이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한 민생선물세트 판매 상황도 챙겼다. 수산물 코너에서는 굴비 가격을 살펴봤고, 계란 판매대에서는 공급 상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한우 코너에서는 한우 포장 팩에 적힌 가격을 하나하나 살피며 축산물 물가를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이 “대통령님 음식을 잘하신다는데 미역국에 쓸 고기를 대신 골라 달라”고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기름기가 약간 있는 고기가 미역국 끓이기에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나주 전통 배 1박스, 철원 오대쌀 한 포대, 토종닭 팩, 송편, 인절미, 김 등을 구매하며 마트에 온 시민들에게 “명절 잘 쇠시라”고 인사했다.

일부 시민은 악수를 청하는가 하면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해 윤 대통령이 수시로 발걸음을 멈추고 촬영에 응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마트에 도착했을 때도 시민과 직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며 박수로 환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한 오찬에서 마트에서 구매한 송편과 인절미를 후식으로 나눠 먹었다.

마트 방문 일정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동근 농협유통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