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1%를 현재 전문의 2명 상시 근무가 어려워 집중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 등이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을 넘는 종합병원에 설치되는 최상위급 응급실이다.
4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3일 현재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근무조가 9명 이하이거나 9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평소 전문의 2명 이상이 상시 근무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위기의 응급실’이다.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된 23개 병원 응급실은 권역응급의료센터 18곳과 지역응급의료센터 5곳이다. 전국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8개(41%)가 집중 모니터링 대상인 셈이다. 수도권에선 고려대 안암병원과 이화여대 목동병원, 강동 경희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아주대병원 등 6곳이 분류됐다. 이밖에도 동아대병원 등 영남권 6곳,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충청권 6곳, 전북대병원 등 호남권 3곳, 강원대병원 등 강원권 2곳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2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 차질과 관련해서) 조금 위험도가 있어 보이는데 23개 기관을 목록화해서 매일 담당관이 현황 파악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담당 교수나 의사가 병가를 들어가거나 또는 개인사정으로 휴직을 하거나 이런 예정돼 있는 기관들이 좀 있다. 그래서 거기는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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