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별 상황반을 설치하고 409개 응급의료기관에 ‘일 대 일 전담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집중 관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한다.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에는 일 대 일 ‘응급의료기관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이날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커져 가고 있으나 정부, 지자체, 의료기관이 힘을 합해 노력하고 있어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부탁드린다”며 “중증·응급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 받으실 수 있도록 증상이 경미한 경우 인근 중소병원과 의원을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9시 50분경 응급센터를 방문해 1시간 20분가량 머물렀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된 필수 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적절한 보상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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