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을 추진하는데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가 안 돼 2025년 국가 예산에 아직 반영이 안 된 모양”이라며 예산안 통과의 열쇠를 쥔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AI 영재고 관련 광주 지역 주민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소관 부처에 “(예산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서 국회에서 증액해서 할 수 있도록 내가 우리 당에도 얘기할 거니까 내년 예산 반영될 수 있게 협의를 빨리 마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광주 북구 오룡동의 AI 데이터 센터에 대해 “하드웨어는 다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 클라우드 서버 용량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도 과기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과 대통령 당선 이후인 이듬해 4월 AI 데이터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버 용량을 키워야 여기(광주 AI 데이터 센터가)가 AI 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 “(대선 때) 원래 3000억 정도 투입하게 돼 있는 건데,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버를 가지려면 그 몇 배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과기부에서 그 점도 계속 잘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하게 제가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AI 영재고 설립을 약속하고, 2022년 9월 광주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AI 영재고를 광주과학기술원 부설로 설립하고 필요한 법안을 마련할 것을 내각에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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