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하고 지역 의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공백 장기화와 응급실 운영 차질을 놓고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도 시각 차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의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열린 28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지 공정한 의료서비스 접근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광주 시민들께서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을 신축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대학병원 육성 차원보다는 의료개혁 본래의 목적에 맞게 광역권 중추·거점 병원에 지역 의료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연 민생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2년 약속한 AI 영재고가 2027년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놨던 복합쇼핑몰 입점과 그에 따른 교통대책과 관련해선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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