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못찾는 의정갈등 길어지자… 여당서 “복지장관 경질”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5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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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추진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9.04. 뉴시스
5일 여당 내부에서 응급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정부 고위책임자가 상황을 악화했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책임 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한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를 설득하고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기는커녕 입장 바꾸고 말 실수를 연발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켜온 게 사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와) 사전에 교류하거나 교감한 건 아니다”며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박민수 2차관은 2월 “독일 등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적 없다”고 말하면서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의새’로 발음해 논란이 됐다.

나 의원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게 책임 있는 부처의 장인데,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히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협상 판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박 차관이 이날 예정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토론회에 하루 전 참석을 취소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여당 의원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느냐”며 “이것이 의정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조규홍#복지장관#응급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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