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지부 장차관 문책론에 “의사·용산 눈치 보고 중재 안한 與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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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6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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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료대란 사태를 놓고 여권 일부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경질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본인들의 책무를 망각한 아이러니”라며 반발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대란 대책 TF구성을 조속히 해서 조정, 중재하라고 했더니 뒤늦게 의료대책 TF보강 한다고 부산떠는 건 이해하겠는데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문책 하라고 떠드는 것은 본인들의 책무를 망각한 아이러니”라고 적었다.

이어 “그게 의료대란 해법인가? 그건 여태 의사들과 용산 눈치 보느라 조정, 중재에 나서지 않았던 여당의 책임이 아닌가? 그러고도 집권여당 이라고 할 수 있나? 정부와 의협단체가 서로 양보해서 타협하고 물러설 명분을 주는 게 여당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은 전날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의료대란을 두고) 대통령에게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당사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제 주장이 특정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함께 국민적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는 충정과 절박함에서 나왔다는 걸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정치권에선 김 최고위원이 조 장관과 박 차관의 사퇴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책임 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며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일에도 여당 책임론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집권여당이 의료대란을 눈앞에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대책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를 조정, 중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강 건너 불 보듯이 남의 일처럼 설익은 대책을 툭툭 내던지는 처사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의료대책 TF라도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을 조정, 중재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번지르르한 미봉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양자의 대립이 상호불신으로 가득 차, 양자만의 대화로는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철수 의원이 TF팀장으로 적격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홍준표#의료대란#책임#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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