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물리치료학과에 재학 중이던 이태경 일병(20)은 지난해 병역판정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았다. 고교 시절 운동 중 부상을 입어 발목 수술을 한 탓이었다. 그러나 이 일병은 물리치료학인 전공을 살려 3~4개월가량 집중 재활치료를 받았고, 이후 현역 복무를 자원했다. 이후 올해 1월 입대해 현재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복무 중이다. 이 일병은 “수술 후에도 운동을 하고 뛰어놀고 다 하고 있는데 군대에 가지 않는 건 떳떳하지 않은 것 같았다”며 현역 입대를 자원한 이유를 밝혔다.
병무청은 5~6일 이 일병을 비롯해 현역 복무 중인 모범병사 100여 명을 초청해 대전 서구 병무청에서 시상식과 축하콘서트를 여는 등 격려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2007년부터 매년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100여 명은 외국 영주권자임에도 입대했거나 질병을 치료한 뒤 현역병으로 입영해 모범적으로 군 복무를 하는 병사 중 각 군 참모총장이 추천한 이들이다. 100여 명 중 이 일병은 국방부장관 표창장을, 15명은 병무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질병을 고친 뒤 당당하게 현역 복무를 선택한 병사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며 “병역 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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