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에…여 “미래지향적 관계” 야 “기시다 퇴임선물·굴욕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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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6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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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제 등 교류 확대 기대…민주 죽창가 외치며 반일 감정 매달려"
민주 "기시다 과거사 사과·반성 뭉개고 대통령에 굴욕적 외교 확약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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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연 것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반겼고, 더불어민주당은 “기시다 총리에 대한 퇴임 선물이었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방한 희망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토대로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적·질적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일 양국은 12년 만에 셔틀 정상외교를 복원했고, 국방·외교·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삼각공조의 새로운 틀이 마련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곽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훼방 놓기에 바쁘다”며 “‘이임 파티’, ‘혈세 탕진 파티’라며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진부한 선동에 불과하다”며 “언제까지 죽창가를 외치며 반일 감정에 매달리고 있을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기시다 총리를 위한 퇴임선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에 대한 퇴임 선물이었다”며 “기시다 총리는 두리뭉실한 입장 표명으로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뭉갰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굴욕적 외교를 확약받았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12번의 정상회담을 거치는 동안 기시다 총리는 윤 정부에 많은 선물을 받아 갔다”며 “강제동원 문제는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 홍보 내조로 진행됐고,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 문제도 ‘강제노동’이라는 표현 없이 등록하며 일본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굴욕외교로 우리 국민께서 얻은 것은 무엇이냐”며 “윤 정부가 수많은 것을 내주고 얻은 것은 일본의 칭찬과 기시다 총리와의 브로맨스뿐”이라고 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께서는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 물으며 대한민국을 위한 외교를 하라고 질타하고 계시다”며 “정부여당은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굴종적 자세에서 벗어나 굴욕외교로 인해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100분간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 정상 간 12번째 만남이자, 기시다 총리 퇴임 전 마지막 회담이었다.

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재외국민보호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과거사 문제 등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어려운 현안도 전향적 자세로 해결해나가자”는 원론적 입장을 주고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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