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오후 2시경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예방에서 이 대표는 포용을 강조하며 당내 계파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단일대오’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남이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수사가 가시화되자 곧바로 ‘전(前)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차원의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일부 강성 지지층이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하자 당 대변인을 통해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된다”며 직접 우려를 표하고 단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생중계에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자,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올리기도 했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을 확정하고 8월 2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예방 당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만남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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