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마침 노 전 대통령의 살아생전 생신날이어서 의미가 뜻깊었던 것 같다”며 “여사께서 건강하셔서 보기 좋았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아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대변인은 “지금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권 여사도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다”며 “그것에 대해 당에서 지금처럼 중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일련의 상황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뜻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짐작하시는 그런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가) 직접 언급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양산에 가니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의 당부에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해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당초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은 직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이 대표가 예방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만남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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