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맞아 경축집회·야회 개최…김정은 불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9일 08시 30분


김덕훈·최룡해 등 간부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정주년 아닌 76주년…김정은은 모습 안 드러내

ⓒ뉴시스
북한이 정권수립 76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경축집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닌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경절을 맞이하는 인민의 감격과 기쁨이 온 나라에 차넘치는 속에 8일 수도 평양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6돐 경축집회 및 야회가 성대히 진행되였다”고 밝혔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평양시민과 청년학생들이 참석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최룡해를 비롯한 당·정부 간부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신문은 재일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축하단을 비롯한 해외동포들, 북한 주재 대사관 관계자들 및 외국인들이 초청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참석 국가나 인사를 나열하지는 않았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경축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당과 공화국정부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상승일로를 계속해 이어나감으로써 그 어떤 침략 세력도 압승하는 무적의 힘으로 전쟁을 막고 국가와 인민의 안전과 후손만대의 번영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시위 행진에 이어 청년학생들이 참여하는 야회가 진행됐다. 신문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활기를 띠는 야회장에 눈부신 축포탄들이 터져올라 경축의 밤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고 밝혔다.

간부들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동지, 최룡해 동지, 리병철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 무력기관 책임일군들이 8일 주체의 최고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지 않고 본인 명의 꽃바구니를 보냈다.

이번 9·9절은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 없이 다른 비(非)정주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정주년이 아닌 9·9절에 열병식이 열린 것은 2021년(73주년)뿐이다. 당시 김정은 참석 하에 정규군과 신무기 대신 각각 남한의 예비군, 경찰 격인 노동적위군, 사회안전군이 동원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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