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인요한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추석 이후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수도권 중진 의원이 어제(8일) 오후 4시에 번개 요청을 해서 (윤 대통령이) 몇몇 의원과 함께 2시간가량 만찬을 했다”며 “그 중 한 분이 인 최고위원인데, 의료개혁과 관련해 인 최고위원이 의료계의 상황을 말했고 (윤 대통령이) 경청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일부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의 8일 만찬에 한 대표가 초청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해명한 것이다. 이 만찬에는 인 최고위원과 5선 중진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만찬의 성격에 대해 “기자 여러분께 공개도 안 되고 저도 사실 잘 모르는 일정”이라며 “비공개로 윤 대통령이 의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정치인과 모임을 자주 하고 민심을 청취한다. 1대1로도 하고, 여러 명과도 하고, 자주 소통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번에 말한 대로 추석 이후에 만찬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은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바 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8일 윤 대통령과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 수도권 중진 의원이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저는 안 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본인은 (참석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한 대표도 참석을) 안 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최고위원 중에서 진종오 의원은 (통화를) 못 해봤지만,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최고위원 이런 분들에게 전화했지만 전화를 안 받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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