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렵고 팍팍한 현실이지만…풍성한 시간 보내길 기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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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존재가 가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가위를 맞은 17일 “어렵고 팍팍한 현실이지만 그보다 더 따뜻한 서로를 품어주는 풍성한 시간 보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명절을 맞아 산소에 성묘 다녀왔다”며 “같이 있을 때는 잘 몰라도,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존재가 가족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때론 모질었지만 사실은 아들과 화해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묵묵히 키워놓으신 것 같은 잔디가 피어났다”며 “엎드려 절할 때 머리와 등을 스치던 바람에선 늘 ‘괜찮다’고 등을 쓰다듬어주셨던 어머님의 손길이 떠올랐다”고 적었다.

이어 “어릴 적 명절이면 시루떡과 송편을 들고 산으로 향하는 어른들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곤 했다”며 “‘좀 남겨오면 좋을 텐데’(라는) 그 마음 모르는지 꼭 빈손으로 돌아오시던 모습에 서러웠던 철없는 소년은 어느덧 장성한 두 아들 손을 잡고 산소에 오르는 아버지가 됐다”고 했다.

그는 “배곯았던 시절도, 성묘 가는 길을 힘겹게 만들던 비포장도로도 사라졌으나 그 경치와 꽃내음은 여전해 더욱 반가운 고향”이라며 “따사한 햇볕과 서늘한 산의 공기에 뛰놀던 시골 풍경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촌놈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년에 비해 길었던 추석 연휴가 어느덧 훅 지나간 까닭은 그만큼 가족과 오순도순 보낸 시간이 반가웠기 때문이겠지요”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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