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은 미국이 핵무기로 자신들을 멸살시키려 단행한 ‘반인륜적 전쟁’이라고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미국의 핵위협 공갈은 어떻게 가증되어 왔는가’ 제하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을 겨냥한 미제의 핵위협이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흉악한 범죄자는 재범을 시도하기 마련”이라며 미국이 1945년에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사건이 재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는 조선전쟁(한국전쟁)을 도발하고 우리 공화국 영토에 원자탄을 투하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했다”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지난 2010년 10월 미국의 AP통신이 보도한 문서에 1950년 8월 중순 미국이 핵무기를 한국 지역에 처음으로 배치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핵무기가 조선반도와 아시아의 넓은 지역을 겨냥한 것이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라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전쟁 이후 진행된 각종 한미 연합훈련도 자신들에 대한 ‘핵전쟁 연습’이라면서 미국의 핵 위협으로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78조 2037억 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안전을 수호하려면 “강위력한 억제력을 부단히 키워야 한다”며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최강의 힘을 보유하는 것에(중략) 온갖 해악을 끼쳐온 흉악한 원수 미제를 천백배로 복수하는 길이 있다”라고 강조, 핵무기 개발이 ‘정당하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북한의 이번 주장은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기하급수적 핵무기 생산’을 주장하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핵능력 고도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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