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당국자들이 18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유선 협의를 가졌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0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수 발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엿새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여러 발을 발사했으며, 36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한미 연합연습 및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과 러시아 수출을 위한 테스트 목적으로 도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로는 닷새 만의 도발이다.
3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3국은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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