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공개 행보에 與서도 “비판 여론 높아, 언론노출 줄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18일 16시 25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어린이가 건넨 과일을 먹고 있다. 2024.9.15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개 행보를 본격화한 데 대해 여당 내에서도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추석 인사 영상에 등장한 데 이어 추석 연휴 기간 중인 15일 장애아동 거주시설을 찾아 봉사활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19~22일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8일 “마포대교 순찰 간 것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여론이 높다. 추석 인사 동영상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시간 민심 반영을 위해서 신설한 도대체 민정수석실은 뭐 하고 있느냐”며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파악해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09.10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도 “(김 여사가) 뭐를 해도 국민 눈높이에 좋지 않게 보이는 상황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 입장에서 비호감도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에서도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말을 입밖에 못 꺼내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16일 “(김 여사는) 지금 나올 때가 아니다.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지 않나”며 “공개 활동이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야당이 추석 직후 김건희 특검법 처리 등을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김건희 특검법’ 등 본인 일로 국정이 난맥상인데 본인이 해결하겠다는 듯 나오는 건 국민 정서와 안 맞다”고 했다. 한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도 “김 여사의 행보가 민주당 측에 먹잇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지금은 언론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의 정치는 광기 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 여사 우위가 ‘부부 공동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친일·사이비 교주 천공이 ‘거니대란’의 사이비 국사로 보인다”는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다.

#김건희 여사#공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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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6

추천 많은 댓글

  • 2024-09-18 17:17:46

    선충되지 않은 정수기가 1호기타고 타지마할 관광 갈 때는 느그들은 뭐했니

  • 2024-09-18 16:54:14

    여당이라는 것들이 어째 가자미 눈을 하고 눈치 보느라 정신이 없네. 양산 암컷 돼지랑 재명이 마누라 하는 거 보면서 김건희를 비교해 보자. 온갖 혐의로 범벅이 된 두 여자와 비교해서 김건희가 그리도 눈치 볼 일이냐? 대통령 마누라가 추석에 좀 돌아 다닌 것이 그리 흉이냐? 머저리 같은 것들이 또 모여서 윤석열 탄핵하는데 국개놈 빌려 주자고 의논하고 있는 거 아녀?

  • 2024-09-18 17:49:40

    저리 나대고 싶나? 남편을 위해서라도 보수를 위해서라도,국가를 위해서라도 제발, 제발 좀 숨죽이고 있어 주십시요. 아님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가셔서 조용히 단절하고 계시던지. 대통령이 안스러워 죽겠는데 왜 그리 나대고 설치는지?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데 그걸 모르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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