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이 집안싸움 주도”…조국혁신당과 재보궐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0일 17시 27분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0. 뉴시스
“조국 대표가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전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
“민주당의 자제를 촉구한다. 선거 끝나고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굴지는 말자.” (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2024.9.19/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2024.9.19/뉴스1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조 대표가 추석 연휴 기간 전남에서 ‘한달살이 선거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21일 강화군을 시작으로 선거 지역을 차례로 찾기로 하는 등 양당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조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라”며 “지금은 진보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을 확장하고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황명선 재·보궐선거 지원단장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가 영광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는데,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정청래 한준호 의원이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 동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대표도 주말부터 본격 선거 채비에 나선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번 주 토요일 강화를 방문하고 23일에는 영광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다”며 “24일에는 곡성을 방문하고, 25일에는 금정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조국혁신당도 반격했다. 이 대변인은“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혁신당에 대한 비난이 위험수위를 넘나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표는 부산을 내팽개친 적 없다”며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후보 단일화 제안을 했는데, 이에 아무런 답이 없는 쪽은 민주당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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