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가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전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 “민주당의 자제를 촉구한다. 선거 끝나고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굴지는 말자.” (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조 대표가 추석 연휴 기간 전남에서 ‘한달살이 선거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21일 강화군을 시작으로 선거 지역을 차례로 찾기로 하는 등 양당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조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라”며 “지금은 진보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을 확장하고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황명선 재·보궐선거 지원단장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가 영광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는데,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정청래 한준호 의원이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 동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대표도 주말부터 본격 선거 채비에 나선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번 주 토요일 강화를 방문하고 23일에는 영광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다”며 “24일에는 곡성을 방문하고, 25일에는 금정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조국혁신당도 반격했다. 이 대변인은“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혁신당에 대한 비난이 위험수위를 넘나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표는 부산을 내팽개친 적 없다”며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후보 단일화 제안을 했는데, 이에 아무런 답이 없는 쪽은 민주당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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