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獨對)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 하는 건 아니다. 그건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 식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들에 기대어 정치하라. 당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 측 인사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24일 공식 만찬 직전에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희망한다는 요청을 대통령실에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을 하기로 했으니 상황을 좀 보자”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중 한 대표와 독대와 관련한 참모진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체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아직 실무진 차원의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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