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당직자 ‘민주는 호남의 국힘’ 발언 논란 지속
조국 “재보선 이후 안 볼 것인가…정권교체 위해 손 잡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자당 지도부급 인사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호남의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자 “당사자가 이미 사과했으니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앞당기는 더욱 큰 일에 함께 손잡고 매진하자”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 간부의 글 중 민주당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또 요구하신다면 또 사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10월 16일 이후 서로 안 볼 것인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지 않을 것인가”라며 “더욱 큰 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매진하자”고 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사안은 최근 조국혁신당 당직자가 작성한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앞서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 기초단체장 재선거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지역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남의 ‘국민의힘’에 줄을 잘 서면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후보와 공약=당선’이라는 공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자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이 취재진과 만나 “대단히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혁신당에 황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청한다”고 밝히며 즉각 유감을 표했다. 이에 황 사무총장은 다시 페이스북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표현을 ‘호남의 패권 정당, 기득권 정당’으로 수정한 바 있다.
양측의 신경전은 야권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김경지 민주당 예비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는 전날(25일) 오후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당시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호남에서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해임 등 필요한 조치 등을 비춰볼 때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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