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년 1년치 2배 웃돌며 가파른 급증세
복기왕 “자기인증제 지적 현실 무겁게 받아들여야”
올해 전기차 자발적 시정조치(리콜)가 40만 대를 넘어섰다. 가장 많이 리콜된 전기차는 테슬라로 나타났다. 배터리 화재 등 크고 작은 결함이 잇따르는 상황과 맞물려 제조사의 원천 결함 개선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리콜은 매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8만 대(8건)였던 전기차 리콜은 △2021년 9만 9000대(43건) △2022년 20만 대(68건) △2023년 18만 2000대(77건)로 집계됐다.
올해는 1~8월 집계 기준으로만 42만 9000대(81건)에 달했다. 전기차 최다 리콜이 이뤄진 지난 2022년 20만 대의 2배를 웃도는 수치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60만 대 이상의 리콜도 예상된다.
올해 리콜 현황을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테슬라가 21만 대(Model 3, S, X, Y)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현대차로 12만 대(아이오닉5, 아이오닉6, ELECTRIFIED G80, GV60)였다. 이어 기아 5만 9000대(EV6) 순이었다. 이는 결함 건 간 중복이 포함된 숫자다.
같은 기간 전기차 무상수리도 2023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보합세로 들어섰다. 2020년에 57만 4826대(67건)이었으며 2021년 61만 4225대(67건), 2022년 119만 6630대(97건), 2023년 108만7620대(83건)이었다. 올해는 8월 기준 33만 5679대(60건)이다. 무상수리는 구입 시기나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에 한해 실시된다.
복기왕 의원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데 잦은 제작결함과 리콜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며 “업계는 제작사의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 자동차 자기인증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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