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5, 최대 탄두중량 8t 달해
지하 100m 北지휘부 타격 가능
“B-1B 전개, 한미동맹 과시 상징”
군이 다음 달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기념식과 서울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진행되는 시가행진에서 ‘현무-5’ 탄도미사일을 최초로 공개한다. 현무-5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해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현무-5는 북한 미사일을 압도하는 고중량·고위력 탄도미사일로, 유사시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하는 ‘3축 체계’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지난해 국군의 날에는 현무-4(탄두 중량 2t)’ 실물이 처음 등장했지만 그보다 강력한 위력의 현무-5는 앞서 수초짜리 시험발사 영상만 공개된 바 있다.
현무-5의 최대 탄두 중량은 8t에 달한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상용탄두(4.5t) 장착 KN-23 개량형의 거의 2배로, 지하 100m보다 깊이 은신한 북한 지휘부 벙커까지 완파할 수 있는 위력이다.
핵을 가질 수 없는 우리 군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유사시 북한 지휘부 초토화를 목표로 현무-5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시험발사 성공을 거쳐 양산 배치에 들어갔다. 군 당국자는 “현무-5는 북한이 한국에 핵을 사용하는 즉시 평양 지휘부 등을 궤멸시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는 현무-5 외에도 3축 체계 핵심 전력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대남 ‘오물풍선’ 연쇄 테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복합 도발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는 차원이라고 군은 전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사진)도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 처음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1일 오전 괌에서 날아와 우리 공군 전투기와 행사장(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재래식 무장능력(57t)이 B-2(22t)와 B-52(31t) 폭격기보다 월등하다.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 또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유사시 괌에서 한국으로 2시간이면 전개할 수 있는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군 관계자는 “B-1B의 전개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우리 군의 전략사령부 창설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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